518광주민주화운동을 기념해 광주에 다녀왔어요!(2) -망월동 구묘역

518 광주기행 두번째! 망월동 구묘입니다!

신묘~구묘로 넘어가는 길에는 518을 상징하는 다양한 벽화와, 518 추모시가 적힌 비석 등이 있었어요~

유명한 사진이죠! 아버지의 영정사진응 들고 있는 어린아이의 표정이.. ㅠ 너무 슬픈 사진입니다.

 

>>김철수 열사

1991년 보성고에서 열린 5ㆍ18 기념식 행사 중 “참교육을 실현하라! 노태우 정권 퇴진”을 외치며 분신한 고교생 김철수 열사는 당시 보성고3학년(19세) 였다고 해요.

김철수 열사는 병원에서 “우리나라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로보트로 만들고 있습니다. 제가 왜 그런 교육을 받아야 합니까?”라며 “저는 더 이상 그런 취급을 받느니 지금의 교육을 거부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가만히 있지 마십시오”라는 유언을 남기고 운명했다고 해요 ㅠㅠ 열사의 분신은 당시 고교생들에게 큰 충격이었다고 합니다.

2015년, 쌀값 인상을 요구하다 경찰의 물대포를 직사로 맞고 1년을 혼수상태로 계시다 돌아가신 백남기 농민의 묘도 있었습니다.

살아계셨다면 촛불혁명 이후 지금을 보고 뭐라고 하셨을까요!

구묘를 나가는 입구 바닥에는 전두환 씨의 비석이 박혀있습니다. 80년 5월 이후 담양에 전두환 부부가 여행을 갔다가 대통령이 왔다갔다는 비석을 세웠는데 광주전남 분들에 의해 이 구묘 바닥에 박히게 되었다고 해요. 망월동을 다녀가시는 분들이 밟고 갈수 있도록요. 해마다 면적이 빠르게 작아지는 비석이네요 ㅋ 하도 작아져서 후대의 사람들도 이 밟힌 비석을 볼 수 있도록 해야하지 않을까 걱정되었어요 ㅋ 저희도 살포시 밟고 왔습니다!

묘지를 모두 보고는 신묘 입구에 있는 518기록관에 다녀왔습니다.

5월27일 밤 끝까지 도청을 지켰던 열사분이 차고있던 시계(그날 그시간으로 멈춰있다), 518항쟁의 첫 희생자셨던 ㅇㅇㅇ분을 감쌌던 피묻은 태극기, 당시의 기록들이 세세하게 남아있었어요.

촛불 혁명 이후에 오는 광주는 기분이 조금 달랐습니다. 피어린 역사앞에 숙연해지는 마음과 함께 지금의 역사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광주에 오면 늘 생각하게 되는 질문이 있네요.

“내가 80년 5월 광주에 있었다면.. 5월 27일 도청에 있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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